목차



'힐링'을 선물하는 '견우와직녀'

견우와직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러분의 휴식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드립니다.

이용후기

추억이 머무는 동화같은 펜션 견우와 직녀

포커캐슬 이용후기
2023-06-12

“걱정 하지마! 우리는 비상 길드라고!”

포커캐슬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며 다시 화살을 발사할 준비를 했다.

시작부터 압도적으로 하이 오크들을 몰아세우고 있는 것을 보니 정말 쓸데없는 걱정인 것 같다.

애초에 지도자의 외침 버프를 달고 있으니 이미 하이 오크는 이들의 상대가 못 될 것이다.

더 늦기 전에 혜나를 구하러 가도 될 것 같다.

“그래. 그럼 부탁할게!”

“빨리 가! 혜나 못 구하면 가만 안 둔다!”

으름장을 놓는 지수를 보며 안심해도 될 것 같다.

“실버. 주행 모드. 우리는 혜나를 구하러 가자!”

“예! 마스터.”

“알겠다옹!”

“감히 나에게 수모를 주다니······.”

아리는 부리를 바득바득 갈았다. 실버가 서핑 보드 모양으로 변하고 레오가 내 어깨에 올라왔다.

“그럼 다녀올게! 실버야! 가자!”

“네! 마스터!”

실버가 엔진을 켜고 쏜살같이 언덕 위로 올라갔다.

지수가 일으킨 바람의 여파로 날아간 오크들이 슬슬 정신을 차리고 있는 것이 보였지만 뒤를 믿기로 하고 무시하고 전진했다.

언덕을 올라 코너를 돌아보니 자유 공원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나타났다.

정문에서 벌어진 소란 덕분에 정상 인근에서 몰려있던 오크들이 내려오는 중인 것 같았다.

계단을 가득 메우고 내려오는 하이 오크들과 정면으로 마주쳐 싸움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주인! 나한테 맡겨라.”

아리가 공중으로 날아올라 독수리 모양으로 진화했다.

“이 어리석은 몬스터들아! 감히 이 몸의 분노를 산 것을 지옥의 구석 자리에서 후회해라!”

지금까지 한 번도 들어본 적 없었던 아리의 분노에 찬 외침과 함께 하이 오크들의 머리 위로 계단을 뒤덮을 만큼 커다란 녹색의 마법진이 나타났다.

“다 통구이로 만들어 주마!”

콰과과과광!

마법진에서 오크들의 머리 위로 눈부시게 번쩍거리며 번개 줄기가 쏟아졌다.

“쿠롸라라라락!”

“쿠와아악!”

“키에엑!”

수십 마리의 하이 오크들이 비명.

번개가 사방으로 전이되어 태우고 또 태웠다. 감전된 오크들이 경기를 일으키며 바들바들 떨다가 쓰러졌다.

몇 초도 안 되는 짧은 순간.

내려오던 하이 오크들이 전부 잿더미가 되어 계단을 뒤덮었다.

눈앞에서 벌어진 대학살에 조금 놀라 본심이 새어나왔다.

“아리 진짜 무서운 녀석이었구나.”

“쟤 원래 성깔 더럽다옹. 주인이 속고 있는 거다옹”

레오가 턱을 괴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