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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을 선물하는 '견우와직녀'

견우와직녀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러분의 휴식과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어 드립니다.

이용후기

추억이 머무는 동화같은 펜션 견우와 직녀

하이원포커 포인트홀덤
2023-05-31

쥬니어는 방긋 웃으며 가위를 고쳐 쥐었다.

“제게 맡겨주세요!”

가위가 머리에 닿는 걸 느끼며 헤카테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런데, 어떻게 과감하게 한다는…….”

싹둑!

우수수…….

하이원포커 잘려나간 옆머리가, 다시 한 움큼 잘려 떨어졌다.

“……?”

헤카테의 턱 아래로 식은땀이 주륵 흘러 떨어졌다.

“저, 저기, 쥬니어님……? 잠시만…….”

하지만 이미 거울 속에 보이는 쥬니어의 두 눈은 마법사 특유의 집중 상태에 돌입해 있었다.

헤카테는 잘게 잘려 떨어지는 자신의 베이지색 머리칼을 내려다보며 속으로 소리 없는 비명을 질렀다.

***

스케이리안과의 대담을 끝낸 뒤. 저녁.

나는 영주 저택에 있던 영웅들을 데리고 도시 중앙의 식당가를 찾았다. 에반젤린이 외식을 하고 싶다고 칭얼거렸기 때문이었다.

“세상이 끝나가는데, 먹고 싶은 거 다 먹을 거예요! 나가서 먹어요!”

“아니 뭔 세상이 끝나가는 게 아주 치트키야, 치트키. 그 이유로 떼 쓰면 내가 다 들어줘야 하냐?”

물론 다 들어주고 있다. 젠장.

적당한(에반젤린이 고른) 카페테리아에 앉자, 에반젤린이 시시덕거리며 메뉴판을 집어 들었다.

“여기 맛있어요! 뉴 테라 음식을 남부 스타일로 어레인지 해주는데, 맛없는 메뉴가 없더라니까?”

대충 서울 요리를 남부 스타일로(=맵게) 만들어준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군.